화교대학교와 대만 세계중국어교육학회가 공동주최한 ‘신시대 세계중국어교육발전세미나’가 지난 10월 21일 오전 중국 샤먼(廈門)시에 위치한 화교대학교 샤먼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미국, 한국, 네덜란드, 태국, 싱가포르등 여러 국가에서 50여명이 넘는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중국어 교육의 미래와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세미나 개막식에는 쉬시펑(徐西鹏) 화교대학교 총장, 둥펑청(董鹏程) 대만 세계중국어교육학회 이사장, 정즈랑(曾志朗) 대만연합대학교 총장, 리톈런(李天任) 대만화범대학교 총장, 루젠밍(陆俭明)북경대학교 총장, 저우칭하이(周清海)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중문과 교수, 뤄중정(罗宗正) 태국 중국어교사 공회 주석, 추이시량(崔希亮) 前 북경어언대학교 교장, 지아이민(贾益民) 前 화교대학교 교장, 리진숭(李劲松) 당풍국제교육그룹 총재 등 유명한 학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진 개막식 축사에서 쉬시펑 화교대학교 총장은 “화교대학교는 예전부터중국어 교육을 특색으로 삼았다”면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지금 중국의 경제규모와 대외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이어 쉬 총장은 “또한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중국어교육은 전 세계에 흩어진 화교들을 하나로 합치게 하는 중요한 운명공동체”라고 설명했다.

둥펑청 대만 세계중국어교육학회 이사장은 “일대일로 정책과 더불어 중국은연선 국가들과의 협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공동 발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어 교육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중국어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교사 양성, 교재 개발 그리고 중국어 교육 체계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 중국어 교육사업을 한층 더 도약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우칭하이 싱가포르 국립대교수는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과 더불어 중국어 교육의 글로벌화는 전 세계 화교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체계적인 장려 제도를 적극도입해 인재를 끌어들여 중국어 나아가 중국문화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학자들은 좌담회 형식으로 중국어 교육의 발전과 방향에 대한 의견을 서로 교류했다. 발표된 총 8개의 주제 보고에는 루젠밍 교수의 ‘‘중국어’ 개념의 성립 필요성’, 정즈랑 원장의 ‘뇌과학과 함께하는 세계 중국어 교육’, 리톈런 총장의 ‘중국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중국어 교재’, 추이시량 교수의 ‘한어국제교육과 중국어 교육’, 리진숭 회장의 ‘글로벌 중국어 교육의 정보화를 위한 탐색과 실천’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학계 대표자들끼리 모여 ‘글로벌 중국어 교육 연합회’의 출범과 관련된 준비작업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화교대학교 중국어대학', '중국어교육연구원' 그리고 '중국어교육 및 중화문화 전파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